다른 날 찍은 두 카드에 똑같이 C0001.MP4가 있다면 NAS에 합치는 순간 선택지가 나와요. 덮어쓸지, 건너뛸지, 이름을 바꿀지 묻는 화면이에요. 이때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중복이라고 결정하면 촬영분 하나를 놓칠 수 있어요. 먼저 두 파일의 출처를 분리해 두고, 같은 내용인지 판단하는 순서가 필요해요.
충돌한 두 파일 따로 두기
복사 대상에 같은 이름이 있다면 일단 덮어쓰기를 멈춰요. 새 카드의 자료는 별도 임시 폴더에 복사하고, 앞서 들어간 파일은 그대로 둬요. 카드를 합치기 전 상태를 남겨 두면 어느 쪽에서 무엇이 왔는지 대조하기 쉬워요.
이미 이름 뒤에 숫자가 붙어 있다면 그 숫자를 카메라 번호로 해석하지 않아요. 복사 프로그램이 충돌을 피하려고 만든 이름일 수 있어요. C0001 (1).MP4만으로는 두 번째 카메라인지, 같은 영상을 다시 복사한 것인지 알 수 없어요.
이름을 깔끔하게 바꾸는 일은 뒤로 미뤄도 돼요. 저는 출처가 모호한 두 파일을 한 폴더에 놓고 기억으로 구분하려고 하지는 않겠어요. 지금은 알아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시간이 지나면 그 설명이 사라지기 쉬워요.
같은 카메라도 촬영일이 바뀌거나 카드 구성이 달라지면 이름이 다시 등장할 수 있어요. 반대로 다른 이름의 파일이 같은 내용일 수도 있어요. 이름은 찾기 위한 단서로 쓰고, 동일한 원본인지 확정하는 근거로는 따로 확인해요.
출처 코드와 내부 경로
카드마다 바깥 폴더에 출처 코드를 붙이는 구성을 써 볼 수 있어요. D01_A_C01은 첫 촬영일의 A 카메라 첫 카드 분량이라는 식이에요. 실제 날짜와 코드의 뜻은 프로젝트 기록에 남겨요. 아래 경로는 설명을 위한 예시예요.
| 출처 | NAS 안의 위치 |
|---|---|
| 첫날 A 카메라 | source/D01_A_C01/DCIM/C0001.MP4 |
| 첫날 B 카메라 | source/D01_B_C01/DCIM/C0001.MP4 |
| 다음날 A 카메라 | source/D02_A_C01/DCIM/C0001.MP4 |
핵심은 카드의 안쪽 파일명을 바꾸는 대신 바깥에서 출처를 구분하는 거예요. 카드에 하위 폴더와 부속 파일이 있다면 그 구조도 유지해요. 실제 카드에 없는 DCIM 폴더를 새로 만들어 맞출 필요는 없어요. 표의 경로는 구조를 설명한 예시일 뿐이에요.
물리적으로 같은 카드를 다시 썼더라도 새로 넘겨받은 촬영분에는 새 코드를 부여해요. 카드에 붙은 스티커 번호만 사용하면 며칠 동안 받은 자료가 같은 출처로 보일 수 있어요. 관리하려는 대상은 카드 물건보다 그때 들어온 자료 묶음이에요.
자료를 다른 드라이브로 옮길 때도 출처 폴더를 함께 가져가요. 파일 하나만 떼어 보내야 한다면 별도 전달용 사본을 만들고 출처를 적어요. 보관 원본을 전달할 때마다 이름까지 바꾸면, 예전 프로젝트와 연결할 기준이 계속 달라져요.
출처 코드의 대응표도 자료와 함께 보관해요. D02가 실제 어느 날짜인지, A가 어떤 촬영 장비를 가리켰는지 모르면 코드만 길어진 셈이에요. 전달받은 카드가 일부만 비워진 상태였다면 기존 촬영분이 섞였는지도 적어요. 바깥 폴더는 수령 단위이고 실제 촬영일은 그 안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어야 해요.
이름과 내용의 차이 판별
동일 이름의 파일은 먼저 크기, 재생 길이, 첫 장면을 비교해요. 값이나 화면이 다르면 같은 파일로 취급할 근거가 부족해요. 다만 크기와 길이가 같아도 내용 전체가 같다는 뜻은 아니에요. 비슷한 길이의 반복 촬영이 있을 수 있거든요.
내용 비교가 필요하면 같은 알고리즘으로 계산한 해시를 대조할 수 있어요. 해시는 파일 내용에서 계산하는 값이에요. SHA256 값 전체가 일치하면 두 파일 내용이 같다는 강한 근거가 돼요. 파일명이 다른 두 사본도 같은 방식으로 비교할 수 있어요.
해시가 다를 때는 곧바로 둘 다 다른 촬영이라고 결론 내리지 않아요. 같은 원본을 복사하다 문제가 생긴 경우인지도 대조해야 해요. 원래 카드나 별도 보관본이 남아 있다면 그쪽을 기준으로 확인해요. 복사 오류와 촬영 출처 차이는 서로 다른 문제예요.
내용이 같다고 확인해도 어느 파일을 지울지는 남아요. 편집 프로젝트가 한쪽을 참조하고 있거나 별도 백업 목적으로 둔 사본일 수 있어요. 저는 중복 검색 결과에서 바로 삭제하기보다, 쓰임과 연결 위치를 확인한 뒤 정리하는 쪽이 낫다고 봐요.
편집에서 다시 찾을 단서
같은 파일명이 여러 개 남는 상황에서는 편집 프로그램에서도 출처 경로가 중요해요. Premiere의 미디어 연결 화면은 연결했던 파일명과 기존 폴더 경로를 보여 줘요. 이름으로 검색한 첫 결과보다 그 경로가 어떤 카드였는지 먼저 대조해요.
재연결한 뒤에는 타임라인에 영상이 나오는지만 확인하지 않아요. A 카메라 장면이어야 하는 자리에 B 카메라 구도가 들어가 있지 않은지 봐요. 인터뷰라면 말의 위치와 인물의 움직임도 맞춰 봐요. 같은 이름이라 프로그램이 찾았다는 사실만으로 확인이 끝나지는 않아요.
프로젝트 기록에는 출처 코드, 실제 촬영일, 카드 안의 원래 경로, 현재 NAS 위치를 남겨요. 자료를 잘못 합친 일이 생겨도 이 기록이 있으면 비교할 두 묶음을 좁힐 수 있어요. 파일을 열어 가며 수백 개를 추측하는 것보다 확인할 출발점이 생겨요.
이미 덮어쓴 뒤라면 새 폴더를 만드는 것으로 없어진 촬영분이 돌아오지는 않아요. 남아 있는 카드와 백업에서 이전 사본을 확인해야 해요. 폴더 구분은 파일이 남아 있을 때 출처 혼동을 줄이는 방법이고, 복구를 대신하는 기능은 아니에요.